[프로야구전망대] '가을 야구' 막차 경쟁, 창원 3연전서 결판난다

[프로야구전망대] '가을 야구' 막차 경쟁, 창원 3연전서 결판난다

링크판 0 148 2022.09.19 06:46

7연패로 쫓기는 5위 KIA vs 후반기 2위 추격자 NC, 시즌 성패 걸고 대격돌

SSG vs LG, 25일 인천서 1위 결정전…이대호, 대전·잠실서 마지막 고별인사

5연패 수렁에 빠진 KIA
5연패 수렁에 빠진 KIA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6-7로 패배한 KIA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9.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올해 농사 성패가 이번주 판가름 난다.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5위를 놓고 경쟁 중인 두 팀은 23∼24일 NC의 안방인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다.

6위 NC는 맹렬한 기세로 추격해 7연패를 당한 5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최근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는 KIA의 최근 흐름과 후반기 승률 2위(0.605·26승 1무 17패)를 달리는 NC의 기세를 볼 때 20∼21일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승리한 NC 선수들
승리한 NC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KIA는 4승 7패로 열세인 LG 트윈스와 주중 첫 2연전을 벌이고, NC는 7승 7패로 팽팽한 두산 베어스와 격돌한 후 창원으로 내려간다.

10개 팀이 경쟁하는 KBO리그에서 한 팀의 성패는 우선 '가을 야구'를 하느냐 못 하느냐로 갈린다.

전체 팀의 절반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면 선수단이나 팬 대다수가 실패한 시즌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막차를 타려는 싸움이 더욱 치열하다.

5위를 굳히는 듯했던 KIA는 11일 두산에 3-6으로 패한 이래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에 모두 승리를 헌납했다.

특히 올 시즌 11승 2패로 압도하던 한화에 두 경기를 내리 1점 차로 내준 여파가 컸다. 타선의 응집력이 크게 떨어졌다.

LG와의 홈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창원으로 떠나는 KIA의 몸은 천근만근 무거울 것 같다. KIA와 NC의 올 시즌 대결 성적은 7승 6패로 박빙이다.

시즌 초반 이동욱 감독을 경질하고 강인권 감독 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 NC는 9승 24패로 바닥을 기다가 58승 3무 66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강 대행이 팀을 이끈 이래 NC는 49승 3무 42패로 남는 장사를 했다.

경기 지켜보는 김종국 감독
경기 지켜보는 김종국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김종국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2.9.14 [email protected]

양의지, 노진혁이 시즌 막판 불꽃타로 타선을 진두지휘하고, 마운드도 짜임새를 갖췄다.

안 잡힐 것 같던 KIA가 중대한 승부처에서 자멸한 덕분에 NC는 5위 판세를 뒤집을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올해 사령탑에 오른 김종국 KIA 감독이나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에 도전하는 강 대행에게 5위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성적표다.

선수 격려하는 NC 강인권 감독대행
선수 격려하는 NC 강인권 감독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미 대풍을 예고한 선두 SSG 랜더스와 2위 LG는 가을에 더 큰 수확을 얻기 위한 최후의 일전을 25일 인천에서 치른다.

SSG는 19일 현재 LG를 3.5경기 앞선 1위를 달린다. 여전히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확률이 LG보다 높다.

다만, 결승선을 앞두고 투타의 엇박자가 너무 길어진다. 시즌 중반까지 9개 팀을 압도하던 SSG의 모습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축하 물세례 받는 SSG 오태곤
축하 물세례 받는 SSG 오태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SSG 공격 1사 상황에서 SSG 오태곤이 좌익수 뒤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경기는 SSG가 14-13으로 승리했다. 2022.9.18 [email protected]

2위를 안정적으로 굳히고 1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LG는 KIA, 롯데 자이언츠 등 중·하위권 팀과의 일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긴 뒤 SSG의 상황을 지켜보며 25일 인천 뒤집기를 준비할 참이다.

후반기 1위를 달리는 LG의 투타 전력은 종반으로 갈수록 더욱 알차게 여물어가는 중이다.

키움과 kt의 '3위 대전'도 볼 만하다. 밑에 있는 팀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포스트시즌 대진상 장점이 거의 없는 4위보다 3위는 해야 한국시리즈 대권을 노려볼 수 있다.

키움은 비 걱정이 없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5경기를 치르면 5경기만 남긴다.

kt는 인천(SSG), 대구(삼성), 창원(NC)으로 차례로 옮겨야 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7월 28일 시작된 이대호(40·롯데)의 은퇴 투어는 20일 대전을 거쳐 22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다.

두산을 필두로 KIA, NC, SSG, 키움, 삼성, kt가 제2의 인생 설계를 앞둔 이대호에게 뜻깊은 은퇴 선물을 전했다. 이번주에는 한화와 LG가 마지막 배턴을 받는다.

말 많았던 2연전 대진도 23일을 끝으로 사라진다. 내년부터 각 팀은 상대방과 3연전을 5차례 치르고, 1경기를 추가로 벌여 16차례 대결한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20∼25일)

구장 20∼21일 22∼23일 24일 25일
잠실 NC-두산 롯데-LG 한화-LG 한화-두산
고척 삼성-키움 두산-키움 롯데-키움
인천 kt-SSG 한화-SSG 두산-SSG LG-SSG
대전 롯데-한화
대구 kt-삼성 KIA-삼성
광주 LG-KIA
창원 KIA-NC kt-NC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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