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서바이벌 게임장르의 한획을 그은 DAYZ다.

언듯보면 아무상관 없는 서바이벌 장르 같지만, 배그가 탄생한 플레이 양식의 기초와 배틀로얄 장르의 초기팬덤이 DAYZ의 PvP 중심 커스텀 서버에서 시작했기 때문.

2010년대 초반에 등장한 DAYZ의 일부 커스텀 서버들은 DAYZ에서 광대한 맵과 랜덤성 높은 루팅 시스템에 착안하여,

더 적극적인 무기 스폰, 더 공격적인 플레이어 배치 및 리스폰 등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PvP 플레이를 유도하게 만든 배그와 유사한 플레이 양식을 가지고 있었다.

일명 DAYZ Overwatch 같은 양식들로 알려져 있었는데,

문제는 DAYZ 스탠드얼론 게임이 제한된 루팅과 불명확한 피아식별 중심인 오리지널 클래식 중심으로 나오고,

기지건설 등을 강조하는 DAYZ Epoch 플레이어 베이스는 RUST 등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흡수되었지만,

DAYZ PvP 플레이어들을 타겟으로 한 스탠드얼론 게임이 많이 없었다는거.

분명히 모드의 영역을 넘어서는 수요가 존재했지만, 본격적인 게임장르화 되지는 못한 상태였다는 뜻이다.

배그의 전신인 플레이언노운의 배틀로얄이 ARMA 3의 모드로 나온건 우연이 아니다.

애초에 플레이언노운이 겨냥했던 플레이어층 자체가 DAYZ에서 파생된 DAYZ PvP 플레이어들이였고,

대다수가 2015년 시점에는 아르마 2에서 3로 이주해있었던 만큼 사실 배틀로얄 장르의 테스트베드로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였던 셈.